5.21.2010

학교생활



난 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간다.
굳이 반드시 나가야 되는건 아니지만, 나간다.

일단 학교에 가면 바로 연구실로 간다. 바로 지금 진행중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좀 그런데, 완성만되면 세계최초라고 한다. 아마 지금 내가 하는 연구가 7년째 이어져오는 연구를 이어서 하는걸로 알고 있다. 그 연구의 이론적인 정리가 얼마전에 끝났다. 그래서 내가 드디어 구체적인 설계단계에 진입했다. 관심이 없는 사람이야 그다지 눈이 가지 않는 부분이겠지만, 최근에 나는 매우 업 되있다. 뭐랄까, 드디어 설계단계에 진입시켰구나 하는 기쁨과 설계를 하는 즐거움 때문이랄까.

설계, 소위 말하는 3D캐드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공부이자 일이다. 이 시간 만큼은 모든걸 잊을수 있게 해준다. 내가 설계한 설계도를 가지고 연구실 1층에 있는 거대한 공장에 갖고 가면 4일이내로 제품을 만들어 준다. 재료도 내가 다 지정할수 있다.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을 봤을때는 정말 뿌듯해진다. 내 자식 같기도 하고.

가끔씩인 아무도 없는 연구실에 일요일에 혼자가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오늘 같은 주말에 왜 굳이 연구실에 나왔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왜 나왔을까. 다른 이유가 있겠니. 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 일은 잠시나마 모든 걸 잊게 해주니깐.

이 일이 마무리 지어질때 즈음에는 모든 게 돌아왔으면 다시 한번 내가 아직도 봄이 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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