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2010

지갑





일본에 혼자 덜렁와서. 학교 합격자 명단을 보고 나름 자축하는 의미에서 거금 6000엔을 주고 구입했던 이 지갑. 올해로 나와 6년차에 접어들었다. 일본에 갈때. 한국에 올때. 프랑스에 갈때. 벨기에에 갈때. 태국에 갈때. 정말 수십번 면세점을 지나갈 때 마다. 살까? 살까? 살까? 하다가 에이 됐다 하면서 지나친지 6년차에 접어들었다. 멋진거 많더라. 포르쉐디자인지갑은 정말 갖고 싶더라. 근데 막상 눈앞에서 보면. 에이 됐다. 이렇게 된다. 뭐 가격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한달에 천만원을 벌수있다면 살지도 모르겠다.

이런 걸 쓰는 이유는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유난히 내지갑이 힘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자식은 왜이렇게 처저있는지 가죽이 하도 오래되서 이젠 덜렁덜렁거린다.
슬슬 바꿔줘야 되나 싶었지만. 오늘도 됐다.

집에와서 지갑을 열어보니. 한국돈.일본돈.주민등록증.외국인등록증.사진들.수많은 멤버쉽카드등등. 이게 다지갑에 들어가다니. 대단한 놈이다.

아 생각해보니 나랑 같이 군대도 갔다온놈이네. 어허허. 대견해.
밑도 끝도 없이 썼다.

밑에 사진은 오늘 1400엔 주고 무지에서 구입한 수납용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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