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섭취는 비타민음료. 야채섭취는 야채음료로 살아왔던 26년간이었다.
자기생일이 언제인지도 까먹고 있다가 우연히 우유에 써있던 유통기한을 보고 내생일이 3월21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던 사람. 그랬던 사람한테 26년만에 봄이 왔었다. 아니 겨울인데 봄이 왔었다. 항상 감추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처음 들어냈던 봄이었다. 겨울인데 봄이 와서 너무 좋았었다. 너무 좋았던 나머지 내가 아는 사람에게 봄이 왔다고 떠들고 다녔었다. 그런데 봄은 내 그런 모습이 두려웠던거 같다. 계절이 다시 가고 한계절만 있던 나에게 겨울이 오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난 몰랐다. 처음 느낀 봄은 겨울 보다 훨씬 따뜻했으며, 겨울옷으로 스스로를 무장하고 있던 나에게 두꺼운 옷을 벗을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나에게는 첫 봄 이었다. 봄도 겨울. 여름도 겨울.가을도 겨울. 겨울도 겨울이었던 정대원한테는 첫 봄이었다.
근데 요즘 들어 다시 겨울이 오는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겨울이 왔으니깐, 다시 두꺼운 옷을 입으라고 한다. 그렇지만 난 아직도 봄이 라고 믿고 있다. 분명히 춥다.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얼어버릴지도 모르지만, 난 아직도 봄이라 믿고 있다.
많이 춥지만 아직 봄이다.
지금 많이 춥냐?
ReplyDelete난 2년째 혹독한 겨울나기중이다 그럼.
춥지만 안춥다고 생각하지.
ReplyDelete